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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VR이 점령한 한국전자전…삼성·LG보다 인기 좋은 토종 VR 강소기업은

SW·게임업체 등 VR 콘텐츠·솔루션 들고 KES서 두각
삼성·LG전자는 신제품 없이 체험존만…"볼거리 없어" 비판 목소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17'의 주인공은 예년처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아니라 신생 가상현실(VR) 기업들이었다. 

특히 삼성전자 (2,622,000원▼ 73,000 -2.71%)LG전자 (92,800원▼ 1,100 -1.17%), 메르세데스 벤츠 등 대형 기업들이 즐비한 A홀 전시장 입구에 길게 늘어선 VR 기업들의 전시 부스에는 다른 글로벌 대기업 전시장보다 훨씬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17일 ‘KES 2017’을 찾은 관람객들이 국내 VR 기업들의 시뮬레이터를 체험해보고 있다./ 황민규 기자
 17일 ‘KES 2017’을 찾은 관람객들이 국내 VR 기업들의 시뮬레이터를 체험해보고 있다./ 황민규 기자

◆KES 2017 주인공은 토종 VR 강소기업

우선 VR 시뮬레이션 기술 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Innosimulation)은 이날 행사에서 'VR 모션 플랫폼'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번 KES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시선에 따라 실제 환경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는 모션트래킹 기술이 강점이다. 멀미 등 VR의 부작용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높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삼성전자 (2,622,000원▼ 73,000 -2.71%)무선사업부의 기술 파트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국제 전시회 등에서 선보이는 '기어 VR' 제품의 시뮬레이터 일부 제품을 개발해 납품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VR 시뮬레이터, 철도용 시뮬레이터 등도 공급하고 있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피엔아이시스템도 다양한 콘셉트의 VR 시뮬레이터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피엔아이시스템에 공개한 'M61 로봇' 제품은 탑승부를 로봇의 조종석 콘셉트로 디자인으로 구현하고 양손에 조이스틱을 장착해 실감 나는 게임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피엔아이시스템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미들웨어를 통해 VR 콘텐츠를 최적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맞는 펌웨어를 직접 설계해 다양한 시뮬레이터에 통합하는 만큼 VR 환경의 완성도가 높다. 이 회사는 현재 카카오와 함께 제주도에 VR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콘텐츠와 VR 시뮬레이터를 직접 통합해 공급하는 게임 회사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특히 아케이드 게임 기업으로 알려진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KES에서 1인칭 FPS 형식의 VR 게임인 '모탈 블리츠' 시리즈를 시연했다. 이 게임은 실제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사물을 만지거나 총을 쏘는 생생한 환경을 멀미 없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LG전자는 '형식적 참여'…글로벌 기업은 실종

KES 2017 행사장 내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 제공
 KES 2017 행사장 내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 제공

반면 한국을 대표하는 두 전자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는 형식적인 참여에만 그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볼거리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두 회사는 미국 CES, 독일 IFA 등 국제 전시회에서 이미 선보인 제품들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이미 시장에서도 출시돼 일반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제품도 많았다. 

전시홀에 따라 특색을 부여하는 국제 전시회와 달리 업종 구분 없이 무작위로 전시홀에 기업을 채워넣은 전시회 구성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전시회를 찾은 한 유료 관람객은 "각각의 전시 공간이 아무런 구분 없이 전자, 산업 장비, 소프트웨어 등 무작위로 채워져있어 관람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5월에 월드IT쇼를 개최하고 5개월 후인 10월에 전자전을 개최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분산된다"며 "행사의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콘셉트를 확실하게 해야 KES가 계속해서 국내 최대 전자박람회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7/2017101702113.html#csidx4388a7f3f4ac050a08e2d4fca25d08d